김기덕 감독의 <피에타>가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.
이탈리아 베니스에서 8일 오후 7시(현지시간)부터 열린 폐막식에서 김기덕 감독은 유력한 후보였던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<더 마스터>를 누르고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의 주인이 되었다.
지난 6일 국내 개봉해 개봉 이틀만에 2만 관객과 만난 <피에타>는 김기덕 감독의 열여덟 번째 작품이다. 김기덕 감독은 2000년 <섬>, 2001년 <수취인 불명>으로 베니스영화제에 초청되었고 2004년 경쟁작이었던 <빈집>으로 감독상인 은사자상을 수상했다.
김기덕 감독은 이 외에도 비공식상인 젊은 비평가상(PREMIO AGISCUOLA LEONCINO D’ORO), 골든 마우스상(MOUSE D’ORO) 그리고 나자레노 타데이상(Premio P. Nazareno Taddei)을 수상하면서 올해 베니스에서 총 4개의 상을 휩쓸었다. 골든 마우스상은 72명의 이탈리아 현지 온라인 영화매체 기자들의 투표로 공식 경쟁부문 초청작 중 1편에게 주어지는 상이다. 나자레노 타데이상은 지난 2006년에 타계한 이탈리아의 유명 작가 나자레노 타데이’를 기리기 위해 2007년 신설된 상이다.
8월 29일 개막해 11일 간의 항해를 마친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의 감독상인 은사자상은 <더 마스터>의 폴 토마스 앤더슨, 남우주연상은 <더 마스터>의 호아킨 피닉스와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이 공동수상했고, 여우주연상은 <필 더 보이드>의 하다스 야론, 각본상은 올리비에 아사야스의 <썸싱 인 디 에어> 등이 수상했다.
한편 한국감독 유민영의 단편 <초대>는 ‘오리종티’(새로운 시선)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.